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지방 가슴성형술의 응용, [D&PS] 2018년 3월 호

안녕하세요. 열정으로 희망찾기 영클리닉 조영신 원장입니다. 


의사들이 보는 의학잡지인 [D&PS] 2018년 3월호에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지방 가슴 성형술의 응용'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칼럼을 기고했는데, 이전까지는 칼럼의 내용을 그대로 블로그에 올렸었지만 이번부터는 제 블로그에 오는 분을 위해 새롭게 작성해서 올립니다. [D&PS]는 미용성형을 하는 의사들을 위한 매체라 의사가 읽을 것을 염두에 두고 쓴 내용이라 일반에게 이야기하려면 글을 새로 쓰고 이미지 등의 보조 자료가 있어야 할 것 같아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글을 올려보려 합니다. 


지방이식량을 어떻게 결정할것인가와 가슴 상태에 따른 생착률의 차이


제가 2004년에 자가 지방 가슴성형을 처음 시작하고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점이 '이 사람에게 필요한 지방 이식량을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가 지방 가슴성형 전에 어느 정도면 환자도 만족하고 지방생착률도 높일 수 있을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것이 시술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물론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부작용 없이 환자가 원하는 사이즈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만족과 시술의 성공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가슴확대를 원하는 분은 대부분, 가슴이 크면 클 수록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크기를 확대하면 부작용의 가능성이 커지므로 환자의 만족과 부작용의 최소화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제 막 시술을 접한 의사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자가 지방 가슴확대 후 부작용이 생겨 저를 찾아오는 환자를 보면, 이식 후에 단단한 몽우리가 만져진다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괴사한 지방조직을 수술로 제거해야 하기도 했고 지방흡입을 통해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식한 지방이 생착하지 못한 것이죠. 아무래도 지방 이식 자체가 난도가 높은 시술이다 보니 익숙지 않은 의사에게서 부작용 사례가 종종 보고되긴 합니다만 이식한 지방을 잃지 않고 모두 성공적으로 생착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또한, 무리하게 많은 양의 지방을 주입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가슴은 매우 부드러운 조직이기 때문에 아주 섬세하기 시술하지 않으면 과하게 지방이 주입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조직 내에서는 조금만 손이 잘못 움직여도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이식하는 모든 과정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너무 많은 지방을 이식하면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지방의 중앙 쪽에서 괴사가 쉽게 일어나며 과하게 주입된 지방이 피부와 근육을 압박해 유방 내 압력을 높여 유방허혈 현상을 유발하면 지방생착률이 떨어집니다.


이와 같은 지방괴사를 최소화하려면, 지방을 이식할 때 두께를 일정하게 하고 여러 층에 나누어 이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그림에 보는 것과 같이 유방의 둥근 반원 아래, 그러니까 유방 피부 아래에도 이식할 수 있고, 유선과 근육의 사이에도 이식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흉근에도 이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방 피부 아래쪽, 유선과 근육 사이, 그리고 흉근 쪽으로 나누어 이식하면 한 곳에만 지방이 무리하게 주입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고, 가슴이 구조적으로 가진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지하면서 볼륨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슴이 작으면 160cc에서 180cc가량 이식할 수 있고 200cc에서 240cc까지도 가능한 예도 있지만 절대로 300cc 이상을 주입하진 않습니다. 이 정도 이식할 지방을 확보하려면 900cc 정도 흡입한 후 100cc는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800cc를 잘 정제해 주입합니다. 만일 두 번에 나누어 이식한다면 한번은 허벅지 뒤쪽과 옆구리 살에서 채취하고, 3개월 이후 허벅지 앞쪽과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해 이식합니다.


많은 경험을 쌓으면 의사 나름의 감각을 얻고 방법을 알아 나가겠지만, 지금까지 14년 이상 자가지방 가슴 성형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이식한 지방의 두께가 4mm를 넘지 않아야 지방이 괴사하지 않고 잘 생착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슴은 동그랗게 생긴 조직이므로 4mm를 유지하면서 일정하게 이식하려면 사전에 정교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먼저 유방 피부 아래에 이식할 양을 결정할 때, 유두로부터 가슴의 반지름을 측정해서 필요한 이식량을 정해야 합니다. 만약 유방의 전체 원의 반지름이 8cm인 경우라면 공식에 의해 3.14X8X8=200㎠가 됩니다. 아래 그림의 ①번에 이식할 양을 정하기 위한 피부의 체표 면적을 알았으니 200㎠에 두께 4cm의 지방을 이식하려면 80cc의 지방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제 ②번 위치에 이식할 지방량을 결정하기 위해 전체 유방 넓이를 측정해, 반지름이 7cm가 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계산을 하면 3.14X7X7=153.86㎠가 되고 이 면적에 지방을 4cm 두께로 고르게 이식하려면 61.2cc의 지방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두 곳에 지방을 이식한 후 추가로 이식할 공간이 충분하다면 가슴근육 안에 지방 이식을 더 이식할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가 지방 가슴 성형을 하면서 제 경험과 시술 결과로 얻은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공식인데, 이 방법으로 계속해서 시술하며 경과를 지켜본 결과 지방 괴사를 최소화하며 환자가 가지고 있는 한계치 내에서 최대한 많은 양을 의식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이후로도 [D&PS]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지만, 지금까지의 내용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지방 이식을 위해 반드시 살아있는 지방을 채취해 주입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얻어진 지방을 무리하게 이식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이식한다면 완벽한 생착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위의 공식은 제가 시술계획을 할 때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는지를 단편적으로 말씀드린 것인데 저에게 있어서는 매우 소중한 연구 결과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의사가 보는 학술잡지에 기고하는 것은, 이를 통해 조금이라고 자가 지방 가슴 성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를 줄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자가 지방 가슴 성형은 매우 뛰어난 시술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경험 많은 선생님들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있기도 하고, 많은 분이 큰 만족을 얻고 있는 것을 여기저기에서 보고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경험이 부족하거나 방법을 알지 못하는 의사에 의해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고, 그 일부의 이야기를 가지고 마치 전체의 이야기인 양 부풀리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2~30년 전, 시술 방법이 체계화하기 전 미국에서 있었던 몇몇 부작용 사례를 가지고 아직도 그와 같은 일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가 지방 가슴 성형은 이식할 수 있는 지방만 있다면 얼마든지 평생 유지되는 진짜 가슴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가 평생 유지되려면 먼저 이식할 지방세포가 깨지지 않도록 잘 채취하고, 그 후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만큼 고르게 이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깨지지 않은 채 지방을 모으려면 부드러운 손의 감각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지방세포층에 캐뉼러를 삽입하고 출혈 없이 깨끗한 지방세포만 채취해야 하는데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시술이다 보니, 타고난 부드러운 손의 감각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람마다 모두 가슴의 상태가 다르고 가슴의 폭이나 단단한 정도 그리고 채취할 지방의 양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모든 차이를 이해하고 어떤 방법과 과정을 선택할지 모든 단계에서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성공적인 가슴확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이식에 사용할 지방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가슴을 만들 수 있고, 생착만 잘 된다면 평생 유지되는 진짜 내 가슴을 가질 수 있습니다.






조영신 영클리닉 대표원장

이화여자 대학교 외래조교수 | 한국미용성형의학회 제5대 회장 | 대한미용레이저의학회 초대회장 | MBC 불만제로 지방성형 자문의

2001년부터 시작한 지방이식 1세대, 지방흡입 1세대의 지방성형 노하우가 재수술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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