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지방이식, ‘거미손’ 치료 사례(지방유래 줄기세포의 임상적 응용)

안녕하세요. 열정으로 희망찾기 영클리닉 조영신 원장입니다.


오늘은 지난 9월에 D& PS에 수록한 제 칼럼 내용을 옮겨 포스팅했습니다. 이 잡지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문제와 치료한 내용을 중심으로 보면 큰 줄기의 이해는 가능하리라 봅니다. 오늘 이야기는 손등 지방이식으로 거미손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지방유래 줄기세포의 임상적 응용 연재입니다.


손등의 볼륨 채우기


이번 호에서는 손이 말라보인 것을 치료하기 위해 손등에 줄기세포를 혼합하여 치료한 지방이식 사례를 기술하고자 한다. 얼굴보다 드물지만, 손등에 주름이 많고 말라 보이는 것이 콤플렉스인 여성이 존재한다. 보통 단순히 손등의 주름이면 레이저를 통해 주름을 호전시킬 수 있다. 말라보이는, 즉, 손 등의 tendon(건)이 두드러져 보이는 경우를 일명, ‘거미손’이 라고 한다. 피하지방이 아주 적은 여성들에서 나타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볼륨을 채우는 시술이 가장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비의료 분야에서도 핸드 케어숍들이 매우 많은 것을 보면 얼굴과 더불어 손도 젊어지고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니즈가 매우 많을 것이다. 물론 미용 의학 쪽에서는 수술보다는 피부 레이저 시술이 더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안면 지방 이식을 하는 병원에서도 손등에 볼륨을 채우는 시술은 굉장히 꺼리는 수술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손등의 피부가 굉장히 얇아서 시술이 잘못된 경우, 피하에 비쳐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러 삽입과 지방이식


볼륨을 채우는 augmentation 시술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지는데, 필러를 삽입하거나 지방 이식을 하는 방법이 있다. 필러를 삽입하는 경우, 대개 히알루론산 필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분자량이 가장 적은 필러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2년마다 반복 시술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시술을 권하지는 않는다. 지방 이식의 경우에는 대체로 지방의 질이 좋은 허벅지 부위의 지방을 이용하여 손등에 골고루 지방을 이식하며, 줄기세포를 혼합하여 이식해야 생착률이 높고, 지방이 뭉치거나 단단해지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30대 초반인 이 여성 환자의 경우, 허벅지 앞쪽에 투메센트 용액을 주입하여 줄기세포용으로 40cc를 채취하였고, 줄기세포 분리가 이루어지면 대략 3.0cc의 농축된 줄기세포를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지방 이식용으로 80cc를 채취하여 정제한 후 40cc의 이식용 지방을 만들었다. 총 120cc의 지방을 채취하였으며, 허벅지 양쪽에서 각각 60cc를 채취하였다. 줄기세포와 이식용 지방을 혼합하여 양쪽 손등에 각각 21.5cc를 주입하였다. 손등에는 이식 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부분마취 크림을 이식 전 30분 동안 도포하였다.

그림 1. 손등 지방이식 시술의 엔트리 포인트(오른손).

<그림 1>은 주입하는 엔트리 포인트를 도식화한 사진이다. 손목 양쪽의 엔트리 포인트를 이용하여 손등에 15cc 정도 이식되었고, 손가락 위쪽의 엔트리 포인트를 이용하여 손가락에는 각각 1cc씩 이식하였다. 이식이 다 이루어진 후에는 주먹을 쥔 상태로 원심 분리 때 만들어진 환자의 human oil을 손등에 발라준 후 천천히 몰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프로세스이며, 지방을 얇게 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손등은 움직이는 부위이지만 혈액 순환이 좋은 부위라 생착이 잘되는 편이며, 보통 2차례에 걸쳐서 3개월 간격으로 이식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생착이 다 이루어진 이후에는 지방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영구적인 시술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림<2~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손등의 모양이 1년이 후에도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손등 지방 이식은 나이가 있어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60대 이상은 20~30대보다 생착률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지방 이식을 통해 볼륨을 채우는 효과와 함께 피부 주름이 완화되기 때문에 젊은 20~30대보다 오히려 환자의 만족도는 더 높다.

손등의 주름을 완화하는 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방 이식 후 4주 정도 지나 FRAXEL Laser 시술이나 화학 박피(20% TCA)를 시행하여 환자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필자의 병원에서는 50~60대 여성 환자들이 얼굴 지방 이식과 손등 지방 이식을 동시에 시행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 <그림6, 7>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손등이 굉장히 마르고 주름이 많았던 환자가 지방 이식 후 1년이 지났지만, 비록 노화가 많이 진행되었을지라도 단순히 지방 이식만으로도 젊은 손으로 변화된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마른 손이거나 노화가 진행되어 주름이 많은 손등의 경우, 줄기세포 지방 이식을 통해 마른 손등을 치료하고 노화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












조영신 |  영클리닉 대표원장
이화여자 대학교 외래 조교수 | 한국미용성형의학회 제5대 회장 | 대한미용레이저의학회 초대회장 | MBC 불만제로 지방성형 자문의 2001년부터 시작한 지방이식 1세대, 지방흡입 1세대의 지방성형 노하우가 재수술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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